Meditations 12

학습된 나를 넘어

생각해보게하는 꿈을 꿨다. 누군가가 아이한테 시키듯 볼에 뽀뽀를 해달라고한다. 무의식적으로 하려다 어른이기에 안된다는 생각이 올라와 멈춘다. 그가 생각의 움직임을 간파한듯한 눈빛으로 본다. 그걸 알아차리게하려고 일부러 그런것이다. 무의식적인 움직임도 학습된 것이고, 멈추는 것도 학습된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행동이 학습된 나를 넘은 표현이었을까?

Meditations 2023.10.23

자신의 세계

최근 4살 아이와 자주 만나게되었다. 아이가 노는 모습을 보면 꼭 연극의 모노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 모노드라마는 1인 배우의 독백극을 말하는데, 꾸며진 배경도 없고 무대 소품도 없거나 거의 없지만 극의 시공간을 자유자재하며, 혼자 다양한 역할을 맡기도한다. 아이의 상상력에따라 귤은 공룡알이 되기도하고, 잘라먹은 김이 티라노사우르스가 되기도한다. 계속해서 상상을 펼치며 폴짝폴짝 뛰다 몸집이 커지는것을 표현하기도하고, 한쪽끝에서 반댓쪽 끝까지 달렸다 방향을 바꿔 달린다. 괴물이 나타나기도하고 공룡, 상어가 튀어나오기도한다. 이게 뭐지? 궁금해하고 이름을 지어주기도한다. 아이의 세계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궁금하다. 나는 아이를 대할때 아이의 세계를 최대한 침범하지않으려한다. 나는 아이에게 지식전달자가..

Meditations 2023.10.20

감정과 판단

살면서 감정들을 느낀다. 그리고 그것을 사실인양 판단하게된다. 감정을 판단과 연결시키는 순간 분쟁이 생긴다. 예를들면 나는 부끄러워, 저 사람은 나를 무시하고 수치주기위해 저러고있어. 부끄러움과 상대방의 행위를 판단해서 연결하는것. 나는 화가나, 저 사람은 일부러 저러는거야. 이런 연결들. 감정은 옳고그름이 없지만 감정을 사유화하거나 판단하는 순간 실체가 된다. 감정을 성숙하게 다루는 것이 필요하다. 감정을 성숙하게 다루지못한다면 자신의 주의는 다른 곳에 가게되고, 모르는 사람들이 자신의 집을 들락날락하며 주인처럼 쓰게된다. 자신의 물건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자신의 집을 자신의 집이라 주장할수도없다. 사람은 자기가 바라보고사는 산을 닮는다지요? 그 품성을 닮고싶습니다

Meditations 2023.10.13